서울시 청년 실업 해소 SIB 사업 소개 (후편)

 

 

서울시 청년 실업 해소 SIB 사업 개요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팬임팩트코리아를 청년 실업 해소 SIB 사업의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2019년 8월 팬임팩트코리아와 사회성과보상계약을 체결하였다. 팬임팩트코리아는 공식적인 운영기관으로서 투자자 모집, 수행기관 선정, 사업 관리 등 사회성과보상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서울시 청년 실업 해소 SIB 사업 개요>

성과보상자    서울특별시
운영기관    팬임팩트코리아
사업대상    일자리가 없는 만19세~만34세 청년 500명 이상
사업수행기간    3년 (2020~2023년)
성과지표    국내·외 취업(정규직 또는 1년 이상 기간제), 창업
민간 투자금    총 29억 원

 

사업대상은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이며, 구체적으로는 서울시에서 정의내린 취업 취약계층의 조건에 해당해야 한다. 예를 들면 중위소득 이하, 장기 실업자, 장기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등이다. 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행기관이 조건에 해당하는 청년들을 선정하면, 서울시와 운영기관이 조건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사업추진 비용은 총 30억 원인데, 이 중 평가기관에게 지급되는 1억 원은 서울시가 직접 제공하고, 나머지 29억 원은 운영기관인 팬임팩트코리아가 민간 투자자를 모집하여 투입하도록 계획되었다.

 

민간 투자자

팬임팩트코리아는 2020년 4월, 민간 투자자 모집을 완료하였다. 서울시의 첫 SIB 사업에서 거의 3배 가까이 증액된 규모이기 때문에 투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예상하기도 했었으나, 사업에 공감한 이들이 함께 해주어 적절한 시점에 전액 모집을 완료할 수 있었다.

이 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하는 기관들은 아래와 같다.

<서울시 청년 실업 해소 SIB 투자자>

투 자 자 투자금액(원)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10억
사회복지공동모금회 7.5억
비플러스 3.5억
KB손해보험 3억
리턴밸류 3억
대교문화재단 2억
합  계 29억

 

이번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모두가 특별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먼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은 2019년 발족한 사회적금융 도매기금으로서 적극적인 임팩트투자 참여로 시장의 외연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야심차게 출발한 기금답게 이번 서울시 SIB의 최대 금액 투자자가 되었다.

‘사랑의열매’로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법정모금단체로서 기부를 통해 모집한 자금으로 다양한 복지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곳이다. 모금회는 이번 SIB 투자를 계기로 시혜적인 사업 외에 본격적으로 사회투자에 참여하는 큰 변화를 실현하게 되었다.

「비플러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회적인 프로젝트에만 자금을 모집하는 크라우드펀딩 기업으로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사업에 연결하는 역할을 통해 사회적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이곳이 이번 SIB의 투자자로 들어오게 됨으로써 일반 시민들도 비플러스를 통해 SIB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KB손해보험」은 우리나라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SIB 투자에 참여하게 되었다. 첫 SIB 사업의 경우 외국계 금융기관인 UBS증권이 참여하였는데, 이번에는 국내 금융사의 참여까지 성사된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선례들을 모델로 삼아 더욱 많은 금융기관들이 SIB 투자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리턴밸류」는 제주도에 설립된 신생 IT 기업인데, 신기하게도 서울시 SIB 사업 투자에 참여해 주었다. 사실 리턴밸류는 공익적인 사업모델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기업이며, 그래서 회사 이름도 사회적 가치를 돌려준다는 의미의 ‘리턴밸류(ReturnValues)’로 지었다고 한다. SIB에 투자하는 IT 기업의 존재가 반가울 따름이다.

「대교문화재단」은 서울시와 팬임팩트코리아가 추진한 우리나라 첫 SIB 사업에 수행기관으로 참여하여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다. 첫 사업의 성공적인 종료 후, 이제는 수행기관이 아닌 투자자로서 함께 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또 다른 방식으로 사회문제 해결과 SIB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수행기관과 평가기관

팬임팩트코리아는 공모를 통해 사업 수행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며, 선정된 수행기관은 운영기관의 관리 하에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사업 프로그램의 세부계획은 현장 전문성을 가진 수행기관이 수립하여 운영기관에게 제안하게 된다. 수행기관은 성과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계획을 만들어야 하며, 운영기관이 요청할 경우 계획을 보완해야 한다.

성과 측정은 독립된 평가기관이 연 단위로 성과를 확인하고, 3년 사업이 종료된 후 종합하여 최종적인 성과를 판단하게 된다. 평가기관은 서울시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수행기관과 평가기관 선정을 마치면, 2020년 하반기 중 수행기관에 의한 서비스 제공이 개시된다.

오랜 시간 준비된 정책이 이제 곧 시작되는데, 이번에도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최고의 지속가능한 복지는 바로 일자리 제공이다. 따라서 최근 경기침체와 눈에 띄는 일자리 감소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번 SIB 사업은 매우 시의적절한 정책시도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원문출처 : http://panimpact.kr/sibmag-sib-story-202004
(이 포스팅은 필자가 SIB 매거진 2020년 3·4월호에 게재한 글을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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